70 장

푸른 옷을 입은 남자는 눈앞에 기이한 차림새의 여자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 대신 그녀의 손에 들린 활과 화살을 바라보았다. 분명히 방금 그 화살은 이 여자가 쏜 것이었다.

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무의식적으로 푸른 옷 남자 앞을 가로막아 보호하는 자세를 취했다. "당신은 누구요?"

그 여자는 스무 살도 채 안 되어 보였고, 열다섯 열여섯 정도의 소녀 같았다. 그녀의 눈빛은 풋풋하고 어렸으며,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살짝 기울이는 모습에서 소녀의 순진함이 그대로 드러났다. "당신들은 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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